이신칭의 (RIGHTEOUSNESS BY FAITH)

이신칭의는 믿음으로써 의롭게 된다는 성경의 핵심 가르침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약속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신뢰할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작은 믿음을 귀하게 보셔서 하나님 앞에 그 구원을 받기에 합당한 의로운 존재로 여겨주신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에서 믿음의 내용은 하나님의 구원의 말씀입니다. 믿음의 대상은 하나님입니다. 그 믿음의 주체는 바로 우리입니다. ‘의’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의미하며,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 합당한 삶의 모습’까지 포함합니다. 전자는 ‘관계적 의’이며, 후자는 ‘법정적 의’입니다. 의롭게 여겨주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의 선물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여겨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주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의 믿음 자체가 우리의 공로나 자격을 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로서 주신 것을 내 것이 되게 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맡겨야 합니다. 믿음이란 알아보고 맡기는 것입니다.

이신칭의는 믿음의 출발점입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이 좋아서 신앙의 조상이 된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할 때에 그것으로서 그에게 그런 자격을 인정해 준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의심도 했고, 인간적인 수를 쓰기도 했고, 믿음에서 실패도 했습니다. 그러나,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사라의 그런 연약한 모습 그대로가 아니라, 그들의 작은 믿음 그대로를 귀하게 받아주시고 믿음의 조상들이 되게 하셨습니다. 아브라함과 사라가 큰 믿음을 가져서 아들 이삭이 생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그들이 연약한 중에 붙들고 신뢰했을 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이삭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신칭의는, 우리가 어떤 자격/공로/성취/수준/점수를 통과해서 구원에 이른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선행/봉사/경건/자선/성품은 부족함이 많지마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의지하고 맡기는 우리의 작은 믿음 자체를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기시는 것입니다.

이신칭의를 통해 우리는 많은 유익을 얻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평화가 생겼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평화의 사절로 오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는 본디 하나님께 무관심하거나 적대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멀어질 때는 반항하는 마음으로 도망쳤고, 가까워질 때는 덕을 볼 요량으로 찾았습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하나님과의 친밀감과 평화가 생긴 것은 예수님의 공로 덕택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 특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불러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알현할 수 있는 특권을 가져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읽고 묵상할 때 주님은 우리에게 당신의 임재를 주십니다. 우리가 기도하며 주님을 찾을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당신의 임재의 폭포수를 주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확신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고, 변화시키시고, 아름답게 완성하실 주님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됩니다. 내가 죄인이기만 했을 때에 나를 구원하신 그분께서는, 지금 내가 죄성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당황하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우리를 성도로 받아주시고, 성도답게 변화시켜 가십니다. 주님은 우리를 오래 참아 기다리시며, 성도를 이끌어 주십니다.

뉴시티교회 오종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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