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로 내가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살렸습니다.
처음으로 은혜를 깨달았던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난 20년동안
제가 산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
그것으로 충분하였습니다.
새벽에 버스를 타고 교회에 오면서
차가운 공기를 가슴으로 들이마시며
환하게 동이 터오는 아침을 보았습니다.
우리 구주 사랑의 주님께서
우리 모든 성도들의 영혼에
밝은 여명을 비추어주시길 기도했습니다.
작년 4월 17일 토요일에 설립예배를
하나님과 지인들을 모시고 드렸습니다.
작년 2월에는 서울광염교회에서
아무 연고도 없는 우리에게
오직 복음사역에 진력하라고
다만 한국교회를 사랑하라고
큰 후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작년 1월부터 준비예배를 몇 사람과 함께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강남역 캠브리지빌딩 17층 회사 교육실,
그곳에서 열 손가락 안되는 사람들,
세상 모든 물질과 바꿀 수 없는
하나남께서 부르신 귀한 사람들,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재작년 11월에 한국에 왔습니다.
8년 3개월간의 떠나있음은
한국에 대한 사랑으로 마음에 자리잡아서
한국에서 복음을 전하며 교회를 세우는
그래서 한국 사람이 복음으로 가득한
민족이 되는 꿈을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2007년 가을에 사랑하던 교회의
젊은이사역 공동체에 인사를 했습니다.
저는 한없이 부족했지만,
주님이 주신 은혜가 한없이 컸기에,
그들과 떠나고 싶지가 않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라고 주신 사람들과
다시 큰 작별을 경험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한 교회에서 평생 사람들과 사랑하며
살 수 있도록 부부가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2004년 신학교에 간 이후로
그동안의 삶은 감사함입니다.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겠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주신 좋은 일들만
기억에 가득 남아있습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사랑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일하시고
하나님은 사랑하시고,
친히 자신을 그 백성된 교회에게 주기를
크게 기뻐하심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랑은
내가 이제껏 생각했던
그 어떤 모습보다
훨씬 크고 풍성하고
모든 상상과 모든 기대를 초월합니다.
그 사랑이 총체적으로 표현된 것이
바로 우리가 붙드는
은혜의 복음이며,
그 사랑이 총체적으로 표출되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함께 만드는
복음의 교회입니다.
특별히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감사합니다.
여러분을 알게 되어 행복합니다.
함께 하나님을 알아가는 이 길,
함께 주님의 성전으로 지어져가는 우리,
주께서 허락하신다면,
평생에 함께 사랑하며 살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뉴시티교회 오종향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