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의 마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가지십시오.
마음이라도 같은 마음이 아닙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존귀함이 있습니다. 짐승의 마음에는 존귀함이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이성과 감성과 의지가 있습니다. 짐승의 마음에는 사람과 같은 이성과 감성과 의지가 없습니다.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인격적인 수준에는 이르지 못합니다.
구약성경 다니엘 4장과 5장에는 짐승의 마음을 가졌던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기원전 6세기에 메소포타미아, 유프라테스 문명에서 세계최대국가를 건설했던 바빌론제국의 느부갓네살 왕입니다. 그는 7년 정도 짐승의 마음을 가져서 짐승과 함께 사막에서 지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정신이 돌아와서 하늘과 땅의 하나님께 예배하고 경배하고 겸손히 자기를 낮추는 모습이 됩니다.
그러나 바빌론 제국까지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느부갓네살의 자손들은 악하고 교만하고 안하무인격으로 하나님을 부인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결국 그 제국은 지금까지 남은 유명세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짧은 기간인 70년만에 분해되어 단명하고 맙니다.
교훈은 이것입니다. 안하무인격으로 하나님을 거들떠도 보지 않고 무시하며 살아가는 인생은 결국은 짐승의 마음으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본능에 따라 사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감각을 만족시키는 것이 전부이다시피한 인생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마음에 모셔들이지 않으면 사람의 마음은 짐승의 마음이 됩니다. 외양이 종교적이냐 아니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경건의 모양이 있으면서도 안에는 짐승의 마음으로 살 때 그것을 ‘육적인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릅니다. 외양에도 경건이 있고, 마음에도 하나님의 마음이 있을 때 ‘영적인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 없는 마음은 사막처럼 삭막해지고, 짠물처럼 마실 수 없고, 쓰레기통처럼 악취가 나고, 짐승처럼 초라해집니다.
해결책은 이것입니다. 하나님을 마음에 모시고 사는 것입니다.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께 마음을 열어서 그분이 내 안에 들어오시도록 환영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물질세계 뿐만 아니라 영적세계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창조하여 주십니다. 그래서 새 마음을 갖고 살아가게 하십니다. 우리 사랑의 주님은 따뜻한 사랑으로 품어주시는 분이십니다.
뉴시티교회 오종향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