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저희 부부에게 ‘하나님의 마음에 그리신 교회’에 대한 꿈을 주셨습니다. 2001년에 미국 뉴욕에 도착해서 교회를 여러 곳에 방문했지만 정착할 교회를 찾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좋은 교회를 찾아서 들어가려고 하지 말고, 좋은 교회를 만드는데 네가 참여해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2004년에 신학대학원에 갈 무렵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에게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교회를 세우는 새로운 물결에 대한 꿈을 주셨습니다. 저는 리디머교회에서 나온 훈련자료를 공부하면서 복음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교회심기 (church planting)’를 가장 효과적인 전도방법으로 삼으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가장 세속적인 도시에서 복음이 통한다면 그 어떤 곳에서도 복음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강하게 갖게 되었습니다.
신대원을 다니는 동안 보스턴 근교에 있는 고든콘웰신학교를 통학하면서 뉴욕 퀸즈에 있는 교회 청년부를 섬기는 사역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시간에 참으로 많은 축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그리신 교회’의 영광을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컸고, 그때 경험한 교회의 영광과 아름다움이 너무나 찬란했기 때문에 아내도 기쁨으로 박사과정을 내려놓고 교회 세우는 사역에 함께 투신하기로 했습니다.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리더들과 멤버들, 새로 믿은 사람들, 믿음이 회복된 사람들… 매주 우리의 심장이 터질 듯 좋았습니다.
우리의 꿈은 ‘하나님의 마음에 그리신 교회’를 이루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철저하게 전하고 그 복음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교회입니다. 성공지상주의나 간판지상주의나 외모지상주의나 기복주의에 빠지지 않고, 복음으로 삶이 변화되는 교회를 바라봅니다. 율법주의나 도덕주의에 빠지지 않고, 참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패배주의나 냉소주의에 빠지지 않고, 복음으로 세상을 사랑하고 섬기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개인의 권력욕, 명예욕, 탐욕, 물욕에 물들지 않고, 복음으로 변화된 개인들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진군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자기몸집 불리기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교회들을 계속해서 심고 파송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간적인 활동으로 바쁜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고 성경을 배우고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에 충성하는 거룩한 열정이 역동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진부하고 타성에 젖고 허접한 교회가 아니라, 창조적이고 상상력을 선용하고 탁월한 교회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하나님이 하시려는 일들을 성도들이 그 평생에 아름답게 이루어드리는 능한 성도들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성도들이 목사 한 사람을 바라보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닌, 성도들이 예수님을 바라보며 신앙의 큰 용사들로 성장하고 하나님과 동역하기를 바라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그리신 교회’. 우리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뉴시티교회 오종향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