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님은 교회를 사랑하십니다.
우리도, 그래서, 주님의 교회를 사랑합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입니다. 주님은 교회에 당신의 성령을 부어주시기를 마다하지 않으십니다. 현실의 교회는 늘 부족한 모습이지만, 주님의 성령이 계시기에 너무나 영광스럽습니다. 현실의 신자는 늘 부족한 모습일지 모르지만, 주님의 성령이 성도 안에 계시기에 사실 너무나 영광스러운 존재입니다. 부족하지만 사랑하십니다. 교회를 이루는 성도들을 사랑하십니다.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를 사랑하십니다. 주님이 몸으로 삼으신 성도이며, 주님이 세우신 목회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그래서, 사랑합니다.
2.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입니다.
목회자나 성도는 같은 주인을 섬기는 백성입니다. 나의 주인은 예수님입니다. 나의 주인께서 맡기신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주인되신 예수님 앞에서 책임지는 것은 두렵고 떨리는 일입니다. 나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고, 예수님이십니다. 성도의 주인도 예수님입니다. 성도의 삶에 대한 최종 평가는 예수님 앞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의 주인은 예수님이기에, 세상 속에서 담대하게 오늘을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3. 주님의 몸된 교회에는 내부, 외부가 없습니다.
주님의 눈은 온 세상에 두루 퍼져 있는 모든 성도들에게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교회만 잘 되거나, 우리 나라 교회만 잘 되기를 바라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교회 뿐만 아니라, 모든 교회들이 은혜가 충만하기를 원하십니다. 작금의 한국교회에 만연한 개별 교회주의는 성경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내 교회가 아니라, 주님의 교회라고 하십니다. 서초구의 모든 교회, 서울의 모든 교회, 대한민국의 모든 교회, 세계의 모든 교회가 주님의 교회라고 하십니다. 교회에는 안팎이 없습니다. 모두의 교회입니다.
4. 복음으로 가득한 크리스천들이 많이 생겨야 소망이 있습니다.
뉴시티교회는 모든 것을 새롭게 할 수 있는 복음의 능력에 대한 믿음 위에 세워졌습니다. 우리에게는 모든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능력히 충분히 있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 성도들이 삶 가운데 달란트를 잘 사용하여 많은 열매를 맺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나 우리의 부모님들이 하늘에서 받은 은혜를 땅에 심어 풍성한 열매 맺는 나무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5. 복음으로 사는 작은 교회들이 많이 생겨야 소망이 있습니다. 세속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교회는 크게 된 교회와 크게 안된 교회로 구분하는 오류에 빠지게 됩니다. 마치 1등 인생과 1등이 안된 인생으로 나누는 것과 같은 오류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관점에서는 다 귀한 교회이고, 다 귀한 삶입니다. 하나님 앞에는 모두 큰 교회이고, 모두 1등 인생입니다. 왜냐하면 무한히 크신 하나님이 교회 안에 계시고, 무한히 가치로우신 하나님이 성도 안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6. 복음으로 사는 교회가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복음으로 사는 목회자들, 복음으로 사는 성도들을 격려하기 원합니다. 작든 크든 복음에 올인하는 목회자들과 시대의 아픔을 함께 하기 원합니다. 오래된 교회이든, 새로운 교회이든, 오직 예수님의 복음만이 교회의 생명입니다.
내일은 귀한 포럼이 있어서 섬깁니다. <교회를 위한 신학포럼>에서 작은 꼭지를 맡아서 강의를 합니다. 강사 세 명이 처음으로 합을 맞춰봅니다. 혼탁한 시대 앞에 복음 진리를 말하는 우리의 중심들을 나눕니다. 저는 “복음과 복음설교”를 강의합니다. 다른 분들은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의 예”, “팀 켈러의 복음신학”을 맡습니다.
원래는 50명 정원이었는데, 100명이 신청했다고 합니다. 월요일 아침 10시부터 6시까지 목회자들로서는 쉽지 않은 시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분들이 많습니다. 소정의 강사료가 있다고 하는데, 강사 세 명이 강사료를 받지 않고, 점심식사로 섬기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부족한 돈 20만원은 우리 뉴시티교회 국내선교 사업비로 재정팀에서 섬깁니다. 성도들의 십일조로 모인 돈에서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영과 육을 섬기게 되니 주님께 영광이 될 것입니다.
강의를 준비하면서, 지난 세월 뉴시티교회를 세워주시고, 은혜주신 하나님의 크신 자비에 다시금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제게 주신 은혜가 참 많았는데, 과연 착하고 신실한 종이었는지 자기반성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성도들을 위해서 복음뿐만 아니라 목숨까지도 바친다고 했던 바울과 실루아노와 디모데처럼, 주님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여, 목숨까지도 바치는 주의 종으로 교회를 섬기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를 사랑합니다.
2019. 7. 7.
뉴시티교회 오종향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