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대한 염려는 사람을 고아처럼 만듭니다. 염려하는 마음상태에 빠지면 고아와 같은 마음이 됩니다. 고아의 마음이란 다른 누가 나를 돌봐주는 것이 없이 내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외롭고 무서운 부담감입니다. 돈에 대해 염려할 때에 우리들의 마음은 고아의 마음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하나님이 하실 일을 돈에게 기대할 때 영적으로 고아가 되는 것입니다. 참된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외면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버지 없는 고아처럼 살아가게 됩니다.
돈을 벌면 기분이 좋고 뭔가 중요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돈을 많이 벌고 소유하려는 욕심에 대하여 성경의 누가복음 12장은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과 ‘화려한’ 삶을 살고 싶은 욕망으로 짚어냅니다. 중요하고 가치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을 돈을 벌고 소유함으로써 채운다는 진단입니다. 화려하고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이 돈을 소비하고 사용함으로써 채우려한다고 짚어냅니다.
성경은 이러한 인간 본성에 대해서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사람의 가치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엄청난 것이라는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주신 목숨과 몸이 사람이 염려하는 의식주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사람의 생명은 소유의 넉넉함과는 비교할 수 없이 소중합니다. 사람이 염려하고 노심초사해서 자신의 중요성과 가치가 한 단위라도 증대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많이 염려한다고 해서 사람의 중요성이 한 단위라도 더 증가하지는 않습니다.
돈을 쫓아서 달려가는 것은 세상 백성들이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는 하나님나라 백성들에게 무엇이 있어야할지 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지으신 궁극적인 아버지이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수고와 주님의 자비를 통해 공급하십니다. 돈에 대해 염려할 때에 혹시 돈이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과도하게 염려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 대신 다른 것을 의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돈에 대한 염려는 사람에게 돈이 하나님 노릇을 하고 있을 때 생깁니다. 우리의 창조주이시고 아버지되시는 하나님을 신뢰할 때에 돈에 대한 염려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됩니다.
성경에서는 사람이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을 연습하도록 제시합니다. 그것은 바로 나눔입니다. 나의 소유를 풀어서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것을 연습함으로써 우리는 맘몬의 횡포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따르는 길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린도후서 8:9).”
뉴시티교회 오종향 목사